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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m | 2009/02/19 15:41

조선상고사 서문

제 1장 역사의 定義와 조선사의 범위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으로 발전하고 공간으로 확대되는 심적(心的)활동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계 인류가 그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요, 조선사라 하면 조선 민족이 이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다.
무엇을 ‘아’라 하며 무엇을 ‘비아’라 하는다? 깊이 팔 것 없이 얕이 말하자면, 무릇 주관적 위치에 서 있는 자를 아라 하고, 그 밖의 것은 비아라 한다. 이를테면 조선인은 조선을 아라 하고 영(英)․로(露:러시아)․법(法:프랑스)․미(美) 등을 비아라고 하지마는 영․로․법․미 등은 저마다 제 나라를 아라 하고 조선을 비아라고 하며, 무산(無産) 계급은 무산 계습을 아라 하고 지주나 자본가를 비아라고 하지마는, 지주나 자본가는 저마다 제 붙이를 아라 하고 무산 계습을 비아라 한다. 이뿐 아니라, 학문에나 기술에나 직업에나 의견에나, 그 밖의 무엇에든지 본드시 본위(本位)인 아가 있으면 따라서 아와 대치되는 비아가 있고, 이 가운데 아와 비아가 있으면 비아 가운데에도 아와 비아가 있다. 그리하여 아에 대한 비아의 접촉이 잦을수록 비아에 대한 아의 분투가 더욱 맹령하여 인류 사회의 활동이 쉴 사이 없으며, 역사의 전도가 완결된 날이 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인 것이다.
아나, 아와 상대되는 비아의 아도 역사적 아가 되려면, 반드시 두 개의 속성이 있어야 한다.
첫째, 상속성(相續性)이니, 시간에 있어서 생명의 끊어지지 아니함이요, 둘째, 보편성이니, 공간에 있어서 영향의 파급이다.
그러므로 인류 아닌 다른 생물의 아와 비아의 투쟁도 없지 않지마는, 그 아의 의식이 너무 미약하거나 혹은 전연 없어서 상속적․보편적이 되지 못하므로 마침내 역사의 조작(造作)은 인류에게만 주어졌다. 사회를 떠나 개인적인 아와 비아의 투쟁도 없지 않지마는 그 아의 범위가 너무도 약소하여 역시 상속적․보편적이 못 되므로 인류에게 있어서도 사회적 행동이라야 역사가 되는데, 한 사건으로 두 가지 속석―상속․보편의 강약을 보아 역사의 재료가 될 만한 분량의 크고 작음을 정하게 된다.
이를테면 김석문(金錫文)은 300년 전에 ‘지원설(地圓設);을 창도(唱導)한 조선의 학자이지마는 이를 후루노의 지원설과 똑같은 역사적 가치를 쳐주지 못하는 것은, 저편은 그 학설로 인하여 유럽 각국의 탐험열(探險熱)이 크게 왕성해진다, 아메리카의 신대륙을 발견한다 하였지마는 이편은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여립(鄭汝立)은 400년 전에 군신강상설(君臣綱常設)을 타파하려 한 동양의 위인이지마는 그를 ≪민약론(民約論)≫을 저작한 루소와 동등한 역사적 인물이라 할 수 없음은, 당시에 다소간 정여립의 설에 영향을 입은 검계(鈐稽)나 양반살육계(兩班殺戮稽:다 무력 폭동 단체) 등의 번갯불이 한 번 번쩍하는 것 같은 행동이 없지는 않았으나 결국 루소 이후의 파란만장한 프랑스 혁명에는 비길 수 없기 때문이다.
비아를 정복하여 아를 드러내면 투쟁의 승리자가 되어 미래 역사의 생명을 잇고, 아를 없애어 비아에 공헌하는 자는 투쟁의 패망자가 되어 과거 역사의 묵은 자취만 끼친다. 이는 고금 역사에 불변하는 원칙이라, 승리자가 되려 하고 실패자가 되지 않으려 함은 인류의 통성(通性)인데 번번이 예기와 어긋나서 승리자가 안 되고 실패자가 됨은 무슨 까닭인가? 무릇 선천적 실질부터 말하면 아가 생긴 뒤에 비아가 생기는 것이지마는, 후천적 형식부터 말하면 비아가 있는 뒤에 아가있다. 말하자면 조선민족 즉 아가 출현한 뒤에 조선민족과 상대되는 묘족(苗族: 중국 貴州省 등지에 있는 미개민족)이며 지나족(支那族)등 비아가 있었을 것이니, 이는 선천적인 것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묘족․지나족 등 비아의 상대자가 없었더라면 조선이란 나라를 세운다, 삼경(三京)을 만든다. 오군(五軍: 전․후․좌․우․중의 다섯 군단)을 둔다 하는 등 아의 작용이 생기지 못하였을 것이니, 이는 후천적인 것에 속하는 것이다. 정신의 확립으로 선천적인 것을 호위하며 환경의 순응으로 후천적인 것을 유지하되 두 가지 중의 하나가 부족하면 패망의 구렁에 빠진다. 유태의 종교나 돌궐(突厥: 몽고 중앙 아시아에 있던 유목민족)의 무력으로도 침륜(沈淪)의 화를 면지 못한 것은 후자(後者)가 부족한 까닭이며, 남미(南美)의 공화(共和)와 애급(埃及:이집트) 말세의 학문의 융흥(隆興)으로도 쇠퇴의 환(患)을 구해내지 못한 것은 전자(前者)가 부족한 까닭이다.
이제 조선사를 서술하려 함에 있어 조선민족을 아(우리)의 단위로 잡아,
(가) 우리의 생장 발달의 상태를 서술의 첫째 요건으로 하고 그리하여,
1) 최초 문명의 기원은 어디서 되었는가?
2) 역대 강역(彊域)의 신축(伸縮)이 어떠하였던가?
3) 각 시대 사상의 변천이 어떻게 되어왔는가?
4) 민족적 의식이 어느 때에 가장 왕성하고 어느 때에 가장 쇠퇴하였는가?
5) 여진(女眞)․선비(鮮卑)․몽고(夢古)․흉노(匈奴) 등이 본래 우리의 동족으로 어느 때에 분리되고 분리된 뒤에 영향이 어떠하였는가?
6) 우리의 현재의 지위와 부흥 문제의 성부(成否)가 어떠할 것인가?
등을 서술하며,
(나) 우리의 상대자인 주위 각 민족과의 관계를 서술의 둘째 요건으로 하고 그리하여
1) 우리에게서 분리된 흉노․선비․몽고와, 우리 문화의 강보(襁褓)에서 자라온 일본이 우리의 큰 적이 되어 있는 사실과,
2) 인도는 간접으로, 지나는 직접으로, 우리가 그 문화를 수입하였는데, 어찌하여 그 수입의 분량을 따라 민족의 활기가 여위어 국토의 범위가 줄어졌는가,
3) 오늘 이후는 서구의 문화와 북구의 사상이 세계사의 중심이 되었는데 우리 조선은 그 문화 사상의 노예가 되어 소멸하고 말 것인가, 또는 그를 잘 씹고 소화하여 새 문화를 건설할 것인가 등을 서술하여 위의 (가)․(나) 두 가지로 본사(本史)의 기초로 삼고,
(다) 말과 글 등 우리의 사상을 표현하는 연장의 날카롭고 둔함은 어떠하고 그 변화는 어떻게 되었으며,
(라) 종교가 오늘 이후에는 거의 가치없는 페물이 되었지마는 고대에는 확실히 한 민족의 흥망 성쇠의 관건이었는데, 우리의 신앙에 관한 추세가 어떠하였으며,
(마) 학술․기예 등 우리의 천재를 발휘한 부분이 어떠하였으며,
(바) 의․식․주의 형편과 농․상․공의 발달과 땅의 분배와 화폐의 제도와 그 밖의 경제조직 등이 어떠하였으며,
(사) 인민의 이동과 번식과 또 강토의 신축을 따라 인구의 많아지고 줄어듦이 어떻게 되었으며,
(아) 정치제도의 변천이며,
(자) 북벌(北伐:북쪽나라를 쳐서 故土를 회복) 진취의 사상이 시대를 따라 나아가고 물러선 것이며
(차) 귀하고 천하고 가난하고 부유한 각 계급의 압제(압제)와 서로 대항한 사실과 그 성해지고 쇠해진 대세며,
(카) 지방자치제가 태곳적부터 발생하였는데 근세에 와서는 형식만 남기고 정신이 사라진 원인과 결과며,
(타) 외세의 침입에서 받은 거대한 손실과 그 반면에 끼친 다소의 이익과,
(파) 흉노․여진 등이 한번 우리와 분리된 뒤에 다시 합쳐지지 못한 의문이며,
(하) 옛날부터 문화상이 창작이 적지 아니하나, 매양 고립적․단편적이 되고 연계적․계속적이 되지 못한 괴이한 원인 등을 힘써 참고하면서 논술하여 위의 (다)․(라) 이하 여러 문제로 본사(本史)의 요목(要目)을 삼아서, 일반 역사를 읽는 이로 하여금 조선의 면목의 만의 하나라도 알게 하려고 한다.

by arim | 2009/02/08 11:45 | 기본 | 트랙백 | 덧글(0)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1534-1541)





(그림1)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1541,Fresco,539.37 x 480.31 inches / 1370 x 1220 cm, Cappella Sistina, Vatican
60대의 노장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 뒤 전체의 벽에 1534~1541년의 긴 세월에 걸쳐 그린 <최후의 심판>(그림 1)은 인류의 고귀한 문화유산이다. 이 세기의 걸작은 천국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지옥의 공포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류의 종말을 상상시키는 <최후의 심판>은 20년 전에 그런 낙관적인 천장화의 <천지 창조>와는 전혀 다른 당시의 비극적인 시대상과 미켈란젤로의 비관적인 인생관을 여실히 반영한다.






(그림2)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최후의 심판>을 그리던 당시 세상은 매우 암울했다. 로마는 스페인 군대에게 점령 · 악탈당했고, 유럽은 신 · 구교로 분열되어 전쟁에 쉽싸이면서 교황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미켈란젤로는 신을 버리고 미쳐버린 인간과 미술에 대한 신의 심판이 멀지 않다고 믿었고, 종교적 경건주의에 빠져 있었다.






(그림2)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최후의 심판]에서 천사의 무리를 데리고 최후의 심판관으로 군림하는 예수(그림1)는 손을 들어 모든 하늘과 땅의 창조물을 부숴버리고 저주하는 듯하다. 영적으로 부족한 인간은 그들의 무거운 죄와 근심에 찬 육체에 휘말려 대지에 속박되어 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천사들의 부축을 받아야 천당에 올라갈 수 있다. 콘디비가 서술한 기록을 보면 미켈란젤로가 해석한 [최후의 심판]의 의도를 이해할수 있다.




(그림4)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그림5)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이 작품 속에서 미켈란젤로는 그림에서 가능한 인간상을 어떤 포즈나 행동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표현했다. 중심부와 대지에 가까운 하늘에서, 요한 계시록에 언급한 일곱 천사가 땅 끝 모든 구석에 있는 죽은 자들을 심판의 나팔로 부르는 것이 보인다. 천사들과 함께 다른 두 천사가 모든 사람이 자기 과거의 삶을 읽고 인정하며 스스로 심판할 수 있는 책을 펼쳐들고 있다. 나팔 소리에 모든 무덤이 열리고 죽은 자들이 땅에서 나타난다. 한편 에스겔 선지자에 의하면, 어떤 사람은 뼈들이 한데 모여지고, 어떤 사람은 살에 옷을 반만 걸치고, 어떤 사람은 전부 입고 있다‥‥ 승리의 나팔을 부는 천사들 위에는 인간 형상을 한 하나님이 한 팔과 굳센 오른손을 들고 왕림한다.




(그림6)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그는 분노하여 악한 자를 영원한 불 속으로 몰아낸다. 그는 왼팔을 오른쪽으로 뻗어 선한 자를 자기 가까이 하는 듯하다. 그의 판결에 따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천사들이 그의 거룩한 명령을 집행한다. 그의 오른편에서는 의로운 자를 도우려 달려가고 왼편에서는 대담하게도 천국으로 넘어오는 악한 자들을 땅으로 밀어낸다. 악귀들이 간악한 자들을 심연으로 끌고 간다. 그들 아래는 단테가 서술한 지옥처럼 보트에 탄 나룻배 사공 카론Charon이 느림보들의 돛을 후려갈긴다. 그런 후 그들은 미노스한테 형벌을 선고받고 악마들에 의해 끝없는 함정으로 끌려간다. 그림의 중간 부분에는 하나님의 성도들이 심판관에게 그를 영화롭게 한순교자의 심벌을 각자보인다. 성 안드레는 십자가를, 성 바르톨로메오는 그의 벗겨진 가죽(그림 56-3)을, 성 로렌스는 쇠살대를, 성 블레이스는 달군 쇠빗을, 성 카타리나는 바퀴를, 성 베드로는 열쇠를 들고 있다. "






(그림7)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최후의 심판]에는 천지와 인간 모두를 한 손으로 쳐부술 것 같은 심판관 앞에서 전율하는 인간이 그려져 있다. 인물 묘사는 볼품없이 크고 몸들은 온통 꼬인채 신플라토니즘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어디서도 볼 수 없다. 미켈란젤로는 자기 몸의 피부를 칼로 동물 껍질 벗기듯 순교 당했다는 바르톨로메오의 가죽 속에 속죄 · 순교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추한 초상화를 그려 넣었다는 사실이 현대에 이르러서야 밝혀졌다.

최후의 심판의 메시지와 공포의 증오가 작품 절체에 가득 차 있다. 지옥의 무서운 장면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다. 그림의 오른쪽 맨 아래 지옥에는 뱀에 몸이 칭칭 감긴 채 그의 성기가 물린 남자가 있다(그림 56-4). 인간의 성적 방종에 대한 하나님의 가혹한 심판이다. 정말 소름끼치는 장면이다.






(그림8)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교황의 의전관 비아지노 다 체세나Biagimo da Cesema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채플 천장화의 나체들은 거룩한 장소에 적절하지 못하며 홍등가에나 어울릴 것이라고 비평해 미켈란젤로의 분노를 샀다. 미켈란젤로는 그를 단테의 지옥편에 나오는 지옥의 심판자 미노스로 분장시켰다. [최후의 심판]은 최근의 청결 작업을 통해 종교재판 중에 다른 화가들에 의해 덧칠되어 가려지고 벗겨져 잘 보이지 않던 인물들이 선명하게 나타났지만, 미켈란젤로가 그린 인간상은 여전히 아름답지 못하고 가련해 보인다.






(그림9)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미켈란젤로는 건축가 브라만테가 미완성한 채 죽은 후 교황 바울 10세가 맡긴 베드로 성당의 돔의 설계만 완성하고 1564년에 로마에서 죽었다. 그의 시체는 고향 피렌체로 보내져 성대한 장례식이 치뤄졌고 지금은 산타 크로체에 묻혔다.






(그림10)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세계사

[출처]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by arim | 2006/08/27 20:18 | 기본 | 트랙백 | 덧글(0)

"다비드상은 병든 육체의 전형(?)"

< 해외문화 > "다비드상은 병든 육체의 전형(?)"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남성의 육체가 가 진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걸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병든 남자의 `망 가진 몸'을 조각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자세 전문가'인 앨런 허드먼은 8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비드상 은 일견 `아름다운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건강과는 거리가 먼 매우 나 쁜 자세로 서 있다"고 말했다. 이날로 탄생 500주년을 맞이한 다비드상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리석 조각 상일 뿐만이 아니라 남성미와 완벽한 육체의 표상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자세 전문가가 본 다비드상은 만성적인 요통에 골반 이상으로 한쪽 엉덩 이가 비정상적으로 약화됐고 비정상적으로 약할 발목과 굽은 발가락, 유연성 부족으 로 자세가 뒤틀린 병자의 몸을 표현한 것에 불과했다. 허드먼은 "미켈란젤로는 예술적으로는 천재였을지 모르지만 인체의 작동과 자세 에 대해서는 현대인만큼 잘 알지 못했다"면서 "다비드상은 `망가진 몸'이 천재의 손 을 거치면서 `극한의 아름다움'으로 재창조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드먼은 "다비드상 한 쪽 엉덩이로만 서 있다"면서 "이는 하부 척추가 약해 통

증을 느끼고 있었음을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 골반도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한 쪽 엉덩이를 밀고 있고 그나마 오른쪽은 틀어져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허드먼은 또 다비드상의 왼발 발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어있는 것은 발가락 근육이 약하다는 것을 입증하며 체중 분배가 잘못된 불안한 자세로 서 있는 것은 왼 쪽 엉덩이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비드상이 훌륭한 다리를 갖고 있으나 발목이 너무 약하며 눈은 사팔뜨기 이고 뻣뻣한 자세로 서 있어 유연성이 거의 없는 인체를 표현하고 있다면서 "정상적 인 사람이 욕실에서 다비드상의 자세를 취해 보면 엄청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s@yna.co.kr

다비드상

[출처] "다비드상은 병든 육체의 전형(?)"

by arim | 2006/08/27 20:11 | 기본 | 트랙백 | 덧글(0)

천지창조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정벽화 전경



계약과 완성


로마에 돌아온 미켈란젤로에게 교황 율리우스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벽화를 그리는 일을 맡겼다.
그림에는 경험이 많지 않았던 미켈란젤로에게 벽화를 부탁한 교황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가 없다.
전기를 쓴 바사리는 성당의 건축가 브라만테Bramante가 미켈란젤로를 시기해 교황을 선동했다고 써놓았다.
교황의 무덤을 조각하는 일에서 손을 떼고 프레스코 벽화에 별로 경험이 없는 미
켈란젤로가 실패하면 자기의 동향人인 라파엘로에게 일을 맡기려고 계산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미켈란젤로 자신이 퍼트린 믿을 수 없는 진술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시스티나 성당은 1471년부터 교황이었던 율리우스의 삼촌 식스투스Sixtus 4세가
자신의 치세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름 붙인 채플이었다.
오늘날에도 세계의 추기경들이 이곳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한다.
이 예배당은 구약성서에서 언급된 솔로몬 성전의 규격에 맞춰 지어졌다.
높이(20.7m)보다 두 배, 넓이(13.41m)보다 세 배가 길다(40.93m).
바티칸의 군사적 방위를 고려해 지은 건축 외부는
많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내부와는 대조적으로 단순하다.

아담과 이브의 타락 The ceiling, detail

미켈란젤로는 1508년 5월 10일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4년 동안 천장벽화의 프로그램을 짜고 설계하여 그 계획에 따라 일을 진행해나갔다.
일반인은 물론 교황까지 출입을 통제시키고 천장 밑에 받침대를 세워 직접 그렸다.
얼굴에는 온갖 물감이 흘러내려 피부병이 생기고 몸은 하프악기처럼 휘어지고,
항상 고개를 뒤로 제치고 그렸기 때문에 고개가 굳어 목이 잘 굽혀지지 않는,
고통스럽고도 고된 작업이었다.
1512년 10월 31일 시스티나 성당이 교황의 미사 후에 마침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바사리의 기록에 의하면, '작업이 공개되었을 때 온 세상 사람들이
미켈란젤로가 무슨 그림을 그렸는가를 보려고 달려왔고,
그것을 보고는 너무도 경탄하여 할말을 잊은 채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관람객의 머리 위로 수천 피트 넓이의 천장에는 300명이 넘는 인물들이,
어떤 사람은 실물보다 3.4배나 더 크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창세기의 여러 장면들을 연출해 다양한 위치에서 본 것 같이 그렸다.
찬란한 색채로 그려진 천장은 이제까지 본 일이 없는, 거의 압도적인
거대한 스케일로 제시된 가장 거창하고 야심찬 화려한 장식이었다. "

그 당시의 장엄함과 화려함은 몇 백년간 쌓인 먼지와 촛불 연기, 개
수공사 때마다 칠한 색깔들을 말끔히 닦아낸 최근의 청소작업 후의 천장화의 색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를 완성한 후 수정하기 위해 덧칠한 색상마저 걷어내어 그림 자체가 입체감을 잃고 천박해졌다는 비판도 있다.
사실 얇은 핑크색 옷을 입은 하나님과 그을린 아담의 피부색의 대조,
멀리 청색산과 아담이 누워 있는 녹색 언덕같은 섬세한 색의 뉘앙스는 청소 후에 선명해졌기 때문에
득과 실이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염려되는 것은 청소액이 이후에 그림을 손상시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림의 주제와 프로그램

그림의 주제들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를 거역한 인간을 벌한다는 구약성서의 설화다.
천장 중앙의 장방형 틀에 창세기의 아홉개 장면이 그려져 있고
그 양쪽에는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구약의 선지자와 이방인 예언자들인 '시빌레Sibylle' 의 열 두 인물화, 수많은 이그누디Igmudi(나체의 청년)와 성서 사화가 복잡한 도상의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전 프로그램을 혼자 구상했는지 혹은 바티칸 교창청 신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가 프레스코로 그렸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관람객이 들어가는 출입문 위에서부터 시작해 앞으로 나가면서
천장 가운데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아홉 설화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 (술에 취한 노아), (대홍수), (노아의 제사), (인간의 타락), (이브의 창조), (아담의 창조), (바다와 육지의 분리),
(해와 달과 별들의 창조), 마지막으로 제단 위의 (빛과 어둠의 분리) 등이다.
입구가 아니라 앞으로부터 보아야 창조의 순서가 된다.



첫 네 장면은 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을 통해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을 벌하는 이야기다.
성당을 양쪽으로 갈라놓았던 격자 바로 위에 있는 다섯 번째의 (이브의 창조)에서 이브는 교회를 의미하고,
입구쪽의 인간의 타락 장면과 뒤쪽의 하나님의 창조권능을 묘사하는 네 그림 사이에서의 중재역할을 상징한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창조주와 교회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의 감정을 일으키려는데 있다.
구약의 하나님은 회오리바람 속에서 나타난 천등의 목소리로 말씀하는 무서운 권능의 신이다.



(아담의 창조) The sixth bay of the ceiling, the Creation of Adam


가장 유명한 (아담의 창조)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긴 수염을 한 무서운 율리우스 2세의 옆모습을 닮았다
아기 천사들에 둘러싸여 폭풍처럼 하늘에 나타난 하나님은 한 팔에는 이브를 끼고 한 팔을 뻗어
둘째 손가락으로 아담에게 새 생명을 충전하듯 불어 넣는다.
하나님이 만드는, 장래의 신랑의 아름다운 육체를 이브는 긴장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내려다본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
아담은 힘없이 늘어진 자신의 손가락에 힘찬 하나님으로부터 육체와 생명을 충전 받는다.
그리스의 고전 조각같은 아름다운 육체의 아담은 생명의 힘이 몸에 서서히 들어오는 듯한 팔과
한 발을 땅에 세우고 몸을 반쯤 일으켜 하나님을 몽롱한 눈으로 바라본다.
아담의 팔과 상체는 괴로운듯 침울한 상태를 보여주고 얼굴 표정은 표현할 수 없는 향수에 차 있다.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을 가까이 그렸음에도 인간과 신의 간격은 뛰어넘을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와 (아담)에게서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인간상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낙원에서 뱀에 꼬여 선악과를 따는 아담과 이브의 육체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실락원에서 칼을 휘두르는 천사에게 쫓겨나는 타락한 아담과 이브는
벌써 눈가에 주름이 진 늙은 모습으로 번뇌와 공포에 가득 차 있다.
사람의 얼굴을 한 뱀이 따주는 선악과를 땅에 앉아 몸을 기댄채 일어나지도 않고
게으르게 받는 이브의 나체는 젊고 건강하고 자신 만만하다.
그러나 낙원에서 쫓겨나 걸어나가는 아담과 이브는 비참해 보인다
. 목을 칼로 치려는 천사를 두 팔로 막으면서 도망치는
아담의 몸에 의지해 화를 피하려는 이브는 겁에 질려있다.
미켈란젤로의 말년작 (최후의 심판)에는
인간에 대한 그의 신뢰와 기대가 심하게 흔들리고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술취한 노아



대홍수

노아의 제사














세계사 수업 자료

[출처] 천지창조

by arim | 2006/08/25 12:13 | 기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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